[하와이 DAY 4] 블루오션 스노클링·세일링 투어 — 바다거북과 물고기 떼를 만나다

하와이 여행 4일차. 오늘의 메인 일정은 블루오션 스노클링·세일링 투어입니다. 와이키키 앞바다에서 하얀 돛을 펼친 범선에 올라 바다 위에서 호놀룰루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고, 수중에서는 하와이 푸른바다거북과 열대 물고기 떼를 직접 마주한 하루였어요.

블루오션 세일링 크루즈 — 예약·요금·준비물

케왈로 베이슨 하버(Kewalo Basin Harbor)에서 출항하는 블루오션 어드벤처(Blue Ocean Adventures) 세일링 투어는 하와이 오아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상 액티비티 중 하나입니다.

운항 정보 (2025년 5월 방문 기준)

  • 출항지: 케왈로 베이슨 하버 G 부두 (알라모아나 센터 바로 옆)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 요금: 성인 약 US$75~85, 아동 US$50 내외 (시즌·프로모션에 따라 변동)
  • 예약: blueoceanboats.com 또는 비아도르·클룩 같은 한국 예약 플랫폼
  • 운항 횟수: 하루 3~4회 (오전·오후·선셋)

프로그램 구성 세일링 세션과 스노클링 세션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먼저 바람을 타고 와이키키 앞바다까지 항해한 뒤, 정박 후 약 30~40분간 스노클링 시간을 가집니다. 배에는 구명조끼, 마스크·스노클·오리발이 모두 구비돼 있어 별도 장비 없이 탑승만 하면 됩니다.

보트 위에서 본 호놀룰루

오후 1시 30분, 케왈로 베이슨 하버에서 보트에 승선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가자 눈앞에 호놀룰루 스카이라인이 펼쳐집니다.

블루오션 크루즈 보트에서 바라본 호놀룰루 스카이라인과 짙은 파란 바다

깊고 진한 남태평양의 바다 색, 그 위에 떠 있는 하얀 구름,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와이키키의 빌딩들. 육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각도에서 호놀룰루를 감상할 수 있어요.

블루오션 크루즈 갑판과 파란 돛 — 와이키키 앞바다 세일링 중 풍경

갑판 중앙에는 넓은 그물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누워서 하늘만 볼 수도 있고, 반대편 뱃머리에서 멀어지는 호놀룰루 스카이라인을 감상해도 좋아요. 엔진이 꺼지고 돛만으로 나아가는 30분 남짓한 항해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오아후 앞바다를 지나가는 다른 세일링 크루즈 — 주황색 돛이 대조적이다

오아후 앞바다에는 하루에도 여러 척의 크루즈가 오갑니다. 주황색 돛의 다른 보트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정박 — SUP 보드와 스노클링 포인트

보트가 와이키키 앞바다 스노클링 포인트에 정박하면 약 30~4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SUP(Stand Up Paddle) 보드에 올라 바다 위를 떠다닐 수도 있고, 마스크·스노클을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관찰할 수도 있어요.

와이키키 앞바다 스노클링 포인트의 SUP 보드와 스노클러 — 호놀룰루 스카이라인 배경

수심은 포인트에 따라 38m 정도. 이날 시야는 57m로 맑아서 수면에서 해저의 바위와 산호초, 그 사이를 오가는 물고기 떼까지 또렷이 보였습니다.

수중 — 하와이 열대 물고기 떼

수면에 엎드려 마스크를 담그는 순간 세계가 바뀝니다. 스노클링 시작과 동시에 세르전트 피시(Sergeant Major) 무리가 다가왔어요. 검정과 노랑이 교차하는 가로 줄무늬가 또렷한 이 물고기는 하와이 얕은 바다의 대표적인 관찰 어종입니다.

하와이 스노클링 수중 촬영 — 줄무늬 물고기 떼를 향해 손을 뻗은 모습

손을 살짝 뻗으면 물고기가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맴돕니다. 관광객에게 익숙한 포인트라서 그런지 겁이 없어요. 단, 먹이 주기는 금지입니다. 생태계 교란 때문에 하와이주 차원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바다 수중 촬영 — 노란 줄무늬 세르전트 피시 무리가 가까이 헤엄

수중 수 미터 깊이까지 내려가면 물고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떼를 지어 한 방향으로 몰려가는 장면은 보고 있으면 시간 감각이 사라져요.

수중에서 본 스노클러들과 물고기 떼 — 수면 위 발과 수중 물고기가 함께 보이는 장면

고개를 위로 들면 수면에 떠 있는 다른 스노클러들의 발과 파동이 보입니다. 수면 경계에서 반사되는 햇빛과 물고기 비늘이 만드는 반짝임은 사진으로는 절반밖에 담기지 않는 순간이에요.

하와이 바다거북 호누(Honu)와의 조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하와이 푸른바다거북(호누, Honu)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하와이 푸른바다거북 호누가 스노클러와 함께 수면 근처를 유영하는 수중 실사진

호누는 숨을 쉬기 위해 5~10분에 한 번씩 수면 근처로 올라옵니다. 그 타이밍에 마침 근처에 있어 약 3m 정도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어요. 등껍질의 초록빛 무늬와 느릿한 유영 동작은 실제로 마주치기 전에는 사진으로 절대 설명되지 않습니다.

중요: 하와이에서 호누는 보호종입니다. 법에 따라 3m 이내 접근·터치·먹이 주기는 금지되며, 위반 시 US$500 이상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사진을 찍고 싶더라도 반드시 거리를 유지하고, 거북이 쪽으로 다가가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수중 촬영 장비

수중 사진을 제대로 남기려면 장비가 필요합니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보트 갑판에 놓인 고프로 수중 하우징과 타월

GoPro + 수중 하우징 조합이 가장 편합니다. 스마트폰 방수 파우치는 수면 촬영까지는 괜찮지만, 바닷물 속 움직임 촬영은 한계가 있어요. GoPro는 선내에 거치해두고, 바닷물 맞아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촬영 팁은 손목 스트랩 고정광각 모드 설정 두 가지.

세일링 투어 준비물과 팁

가져가면 좋은 것

  • 리프 세이프 선크림(Reef Safe): 하와이는 2021년부터 일반 선크림 일부 성분(옥시벤존 등) 판매 금지. 꼭 리프 세이프 표시 제품으로.
  • 수건 한 장: 배 타올이 작고 물기 많음
  • 경미한 멀미약: 30분 이상 세일링 구간에서 파도 느껴질 수 있음
  • 선글라스·모자: 한낮 햇빛 강함

현장에서 배운 팁

  1. 출항 20분 전 도착: 주차·체크인 여유 확보
  2. 선셋 세일링은 조기 매진: 오후 3시 편까지는 당일도 가능하나 선셋은 3~5일 전 예약
  3. 스노클링 시야 우선: 오전 10시~오후 2시 햇빛 각도가 수중 시야 가장 좋음
  4. 수중 사진: 방수 카메라보다 고프로+방수 하우징이 품질 우위

항구로 돌아오는 길

약 30~40분의 스노클링을 마치고 다시 돛을 올려 케왈로 베이슨 하버로 향합니다.

케왈로 베이슨 하버로 돌아오며 본 호놀룰루 파노라마

케왈로 베이슨 하버, 알라모아나, 와이키키의 고층 빌딩들이 해안선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날 구름이 정말 멋졌어요. 산 위에 걸린 큰 구름과 빌딩 숲,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드는 풍경은 그야말로 포스트카드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DAY 4 정리

시간 일정 비용
10:50 알라모아나 비치파크 산책 무료 (주차 포함)
13:30 블루오션 세일링·스노클링 투어 성인 US$79 × 2
14:15 호놀룰루 스카이라인 감상 투어 포함
17:50 알라모아나 센터 간단 식사 US$35
18:45 나이키 스토어 쇼핑 -

오늘의 요약

오아후 여행에서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블루오션 세일링은 반드시 추천합니다. 요금이 작지 않지만, 세일링 + 스노클링 + 호놀룰루 스카이라인 뷰 + 호누·물고기 떼 관찰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아요. 특히 수면 위 돛이 올라가고 엔진이 꺼진 그 순간과, 수중에서 호누가 유유히 지나가던 장면은 오아후 4일차의 가장 잊기 힘든 기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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